요며칠전부터 급작스럽게

 무기력증이왔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은데 

해야할일은 하고 있는데 

꾸역꾸역 해내야하다보니 

몸이 몹시 괴로운 처지다.


봄을 타는건지 아님 저번에 체한후

체력이 딸리는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몹시 몸에 힘도없고

마음에도 힘이 없다.








사실 원인이 확실하게 있는

무기력증에는 해결방법을 

찾을수있기도 한것 같지만,

이처럼 딱히 원인이 없는 경우에는

해답을 찾기가 어렵다.


그냥 시간이 해결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어찌보면 내마음과 몸에게

너무 무책임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말이다.







어찌보면 원인이 있는데 그냥

찾기가 귀찮을거일수도 있을것 같다.

그런데 이 무기력증이라는게

원인을 찾는 행위마저도 

할만한 에너지를 공급해주지 않는다.


식욕까지도 사라져버리다보니

기본적인 에너지가 공급되지않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두 

에너지가 고갈되는 악순환에

빠지고도 있는것이다.








그냥 어쩌면 봄의 기운이 치고들어오며

한순간 찾아오는 그런 

방문자가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제발 그러면 좋겠지만말이다.


참으로 할것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았었는데

조금씩 딜레이되는 감이 확실히 있다.

뭐 한편으로는 한 일이주

한두달 정도 미뤄진다해도 

내 일생을 생각했을때

그다지 큰일이 생기는건 아니겠지만말이다.








세상의 모든일에는 의미가 없는듯보여도

아무 의미가 없는것 없다한다.

이 무기력마저도 나에겐 

뭔가 의미를 갖고왔음이 분명하다.

물론 당장의 근시안적으로 보면

알수는 없지만,

좀더 길게보면 어떤 의미가 있을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크게 거부하지 않으려 한다.

오히려 저항하고 거부하는 것은

더 부작용을 만들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WRITTEN BY
미디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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