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책을 보고 나를 바라보고
명상하고 하면서 나를 다듬는
작업이 계속된다.
편안함,안정감 모든게 잘풀려나가는듯하고,
기분이 좋고 조금만 더 다달으면
깨달음이라는 것도 머지 않을것같다
라는 생각이 들때쯤
항상 미끄러진다.
참 희안하게도 꼭 미끄러져버린다.
주변의 사건,
마음의 요동침. 올라오는 욕망등
이런것들에 무너져버린다.
단순 무너져버리는것을 넘어서
항상 바닥끝까지 내동댕이 쳐진다.
여러가지 생각이든다
도대체 어떤 이유 때문인건가.
꼭 어떤 힘이 나를 가지못하게
막아서고 잡아당기는 기분이랄까.
이게 에고일까
이게 바로 업식일까
무엇이 나를 잡아끄는것일까.
아니면 중간 테스트인데
항상 그것을 넘어서지 못하는것일까
그렇게 또 몇개월을 망가진체로
될대로 되라는 상태로
보내게되고 괴로움에서
못버틸정도가 되면 다시금 기어오르게 된다.
이번엔 절때 굴러떨어지지 않겠다
다짐하게 되지만,
몇번이고 또 미끄러진다.
한편으론 이것또한 나를
더 성장시키기위한 과정인것인가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한편으론 난 역시 안되는건가 보다
하는 생각도 하게된다.
아니면 깨달음에 대한 욕망까지도
놓아버려야만 올라설수있다라는
얘기인것일까.
사실 그런건 없다라고도 말한다.
뭔가 특별한걸 바라면서 깨닫게되는
그런것 말이다.
그냥 망가짐, 이런 생각 모두다
그냥 깨달음임을 깨우치게 함일수도
있지않을까 한다.
항상 초연해지는것,
일어나면 일어나는데로
사라지면 사라지는데로
중심은 잡되 유연하게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흩날려버리는 갈대같은
자세와 마음이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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