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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고 쓰고 희생이라 읽는다

미디어록 2019. 11. 9. 08:09



부모는 사실 무언가 실체가 있는 존재는 아니다.

그냥 사람 인간이였던 존재가

아이가 생김으로 인해서 붙여지는 

그냥 이름이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의 또 다른 역할의 하나일 뿐이랄까.

하지만 그렇게 치부하기에는

부모라는 역할은 너무나 큰게 사실이다.


인간은 뱃속에서 10개월이나 되는

엄청난 시간을 보내고 태어나지만

그 시간뒤에 세상에 태어나도 

홀로 설수가 없는 존재이다.





결국 부모가 옆에서 보살펴줘야하고

모든걸 책임져줘야 한다.

보통 사람의 역할이 1이라면

이로인해 부모가 되는 순간 그 사람의 역할은

2가 되어 버린다.


더구나 기간이라도 짧은가

길게는 20년 아니 어쩌면 더 많은 기간을

부모는 2가 되어 버린 역할을

계속수행하게 되는것이다.




그런데 수행해야할일이 2가 되어버리게 되면

정작 '나' 라는 내적존재는 1/2이 되어버린다.

시간, 공간, 에너지 모두 

나를 위한것은 절반으로 줄어들고

결국 내가 부모라는 이름에

잠식이 되어 그 이상이 되기도한다.


그래서 부모의 또 다른 이름은

희생이라고도 할수가 있는것이다.

어찌보면 자신을 녹여서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 할까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게 되면

자신을 녹여서 없어지는것 처럼도 보이지만

사실은 그 새로운 존재를 통해서

다시 태어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에너지보존의 법칙이 여기에도 

적용된다고 할까


그저 나 자신이 없어지는게 아니라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나를 전혀 녹여내지 않으면

새 존재는 전혀 성장하지못하게 된다.





그래서 부모의 희생은 아름답고

세상을 창조해나가는 과정인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기도하다.

본능적인것인지 의도적인것인지는

중요하지가 않다.


그 자체가 세상의 원리이고

이치이기 때문이다.

그 원리에서 벗어나면 불균형이 초래되고

부작용이 나올수밖에 없다

어찌보면 희생이라고 쓰고

다시태어남이라고 읽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