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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슬럼프가 생각보다 지독하네요

미디어록 2019. 5. 5. 12:30



저는 사실 책을 너무나 좋아해요.

..라고 그 오랜기간 생각해왔는데요.

어느순간 한번 페이스를 잃어버리고나서는

다시 독서로 돌아가기가 두려워졌어요.

뭔가 다시 독서를 시작했을때

독서가 두려워질까봐 걱정이 된다고 할까요?


사실 예전에는 크게 독서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그냥 소설은 새로운 이야기를 

읽어나가는게 재미있었고

그외의 책들도 소소하게 다른 세상을

알아간다는 호기심과 신비로움으로

읽어가던게 보통이였죠.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뭔가 독서에 강박관념이 생긴듯 해요.

뭔가 책을 꼭 읽어야한다는 한달에 얼마나 읽어야한다는

그런 집착과 책을 읽음으로써 

뭔가 얻어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면서

부담이 커져나갔던 거였는데요.


바쁜 생활속에서 독서시간이 줄어듦으로 인해

초조함이 극대화 되면서

한동안 독서시간을 확보하지못해

결국 공백이 길어지게 되었고

그 이후에 이른바 선뜻 책을 읽지못하는

독서 슬럼프에 빠져버리게 된것이죠.





그런데 이게 별거 아닌듯 했는데

상당히 지독하더라구요.

뭔가 읽어야지 하다가도

기파하게 되면서 유튜브를 보거나

다른것들을 하면서 피하게 되는건데요.


깊이 들여다보면 책을 읽는것 자체가

싫어졌거나 두렵다기보다는

책을 읽었을때 독서 자체를 싫어하는

감정을 느끼게 될까바 

그것이 두려운것 같아요.





결국 이런 독서 슬럼프를 벗어나기위해서는

스스로 갖고 있는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수밖에 없는것 같은데

이게 쉽지가 않네요.


독서는 독서자체의 재미를

느끼려고 읽어야 하는거지

너무 그것을 통해서 너무나

많은것을 얻어내고자 한다면

부담감이 커질수밖에 없는거죠.






그런데 어떤 독서책들을 보면

독서를 대충하면 의미가 없다

뭔가 얻어내기위해서는 

꼭 정독해야하고 중요부분들을 

표시해야하고 막 복잡하게 뭔가

얻어낼것을 강요하더라구요.


저 역시 그런것들을 보면서

좀더 부담감을 느꼈던게 아닌가 싶어요.

내가 단순히 그냥 읽는것자체에

재미를 느꼈을 뿐이니

뭔가 얻어낸것들이 있었을까 하는

그런 부분들 말이죠.






그러다보니 계속해서 뭔가

독서를 통해서 얻어내려고 하고

그것이 만족이 되지못하면서

슬럼프에 빠져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이제는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순수하게 재미를 위해서 

다시 독서를 시작해봐야겠어요.

공부도 그렇고 독서도 그렇고

재미를 느끼면서 할때 

비로서 보람이 생기니 말이죠.